나르시스트란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도취되어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나르시즘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면서 이 뜻이 변질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기애’라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배척하며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기 때문이죠. 저는 이러한 현상들이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과 연관지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나르시시즘이란 무엇인가요?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키소스에게서 유래되었습니다.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속에 빠져 죽은 소년의 이름인 나르키소스처럼, 타인과의 관계없이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마음의 병이라 할 수 있죠.
나르시시즘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해의식 혹은 열등감 등이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사소한 일일지라도 나는 그것으로부터 상처받고 힘들어한다는 점에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로인해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 같은 정신질환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자기애로 인해 주변사람들에게 폭력성을 보이거나 무례하게 행동하기도 하죠.
나르시시즘 극복방법은 없나요?
사실 모든 정신병리학에서는 약물치료나 상담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 개인의 마음가짐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엔 치료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먼저 나와 상대방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진정한 소통을 해야 하며, 서로간의 존중과 배려를 실천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존재이지만 때로는 한없이 미워지기도 하는 게 바로 '나' 아닐까요? 어쩌면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누군가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모릅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